도쿄에는 맛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라면가게들이 많이 늘려 있습니다.
도쿄에 거주하며 여러곳의 라면을 먹어보면서 일본라멘에 대한 입맛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특별히 라면에 대해 ' 이거 정말 맛있네' 라는 생각이 사라져갈 무렵.
거주 지역의 음식점들에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시나가와 역 근처에 " 라면의 달인, 7인의 집 " 을 급습하여 입에 머금어 본 라면을 알려 드립니다.
시나가와 역을 나오면 퍼시픽 호텔이 큼지막하게 보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좌측 쇼핑상가 지하로 내려가면 꽤 큰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저의 장보기는 이 슈퍼에서 항상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슈퍼가 크면 한국의 할인매장이 생각나서 왠지 착한 가격을 연상하지만
이곳의 슈퍼는 착한 가격보다는 정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은 상질의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나가와 역 바로 앞에 있는 케이힌호텔.
1층은 상점가로 되어 있고, 2층부터 호텔인가? 봅니다.
사진으로는 빠졌지만, 이 건물 옆에 '스즈메그리루' 라는 식당이 있습니다만,
그 식당에 격투기 선수 ' 추성훈' 선수가 자주 가는 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나가와 역을 빠져나와 좌측으로 가다 보면, 외관으로 봐서는 조금은 저렴해 보이는 듯한
토요코인 호텔이 있습니다.
토요코인 호텔 정문에서 시나가와 역을 바라보니 , 이러한 광경이네요.
가로수 너머로 보이는 역 플랫폼과 그 아래 반지하로 되어 있는 그곳!!!
자그마한 빨간색 간판이 보이시죠?
자 ~ 그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반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앞.
식당이 몰려 있음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
중년의 신사가 뭔가 유심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가게들이 대표하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는 간판이네요.
좌측은 면의 달인, 7인의 집들을 소개하고 있구요.
우측은 돈부리, 5인의 집을 소개하고 있네요.
라멘의 달인 7인의 집을 다 가보지는 못하고 아직 세곳의 집들을 섭렵하고,
돈부리의 달인 두집을 가보았습니다.
큐슈의 쿠마모토 라면집입니다.
케이스케라는 라면집.
쯔케멘 전문집이네요.
쯔케멘은 면과 국물이 따로 나와 먹을 만큼의 면을 국물에 빠뜨려 다시 건져 먹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자루소바 처럼 먹는다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홋가이도의 아사히가와의 라면, 사이죠!
라면과 국물을 아사히가와 본점에서 직송해서 온다고 하네요.
세타가야,
도쿄의 지명이름인데, 혹시 다른 지명중에 세타가야라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간다의 코가와쵸의 시나소바.
난쯔테~.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점심시간을 꽤 지난 시점에 한가한 다른 상점에 비해 붐비는 사람들이 왠지 수상쩍습니다.
수상한 가게를 들어서니 식권 자판기가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제출을 해야 합니다.
저는 우측 제일 상단의 빨간색 버튼 ' 카라미소라멘' - 매운된장라면
과 '네기라멘' - 파라면
두가지를 뽑았습니다.
가게내의 분위기는 이러하고, 우측구석에는 테이블이 두어개 있지만, 대기순에 따라 자리를 안내해주기때문에
여러명이 가더라도 카운트 자리에 앉을수 있습니다.
벽에 있는 시계를 보니 2시30분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네요.
카운트 위에는 한국 막걸리집에서나 봄직한 찌그러져 땀 흘리는 주전자가 여러곳에 놓여져 있습니다.
자리를 안내 받으면 얼음물을 건네주며 식권을 확인합니다.
일본 특유의 헤어밴드를 하고 있어 뜨거운 주방에서 땀 떨어지는 불상사를 방지?
아~ 기다리는 동안 라면 먹는 사람들의 후르릅 소리가 참 맛나게 들립니다.
아~ 아 .. 나의 라면도 나왔습니다.
네기라멘... 파 라면은 파가 조금 들어 있지만 별도의 그릇에 조금 더 나오네요.
그 파를 왕창 라면에 넣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라면 국물색깔이 이상하죠?
새~까맣습니다.
뭐~ 오징어 먹물에 라면을 끓인건지...
그런데!@!!!!!!
국물을 마시는 순간!!!
헛!!! 이런맛이...
꽤나 좋습니다.
파들이 푹 담겨진 국물과 생생한 생생면 그리고, 차슈(수육) 한덩이가 이렇게 금상첨화일줄이야...
또 다른 라면은
오늘의 강력 추천 라멘!!!!!
카라미소라멘!
매운된장라면 역시 오징어 먹물이 곁들여진 국물이네요.
진짜 오징어 먹물은 아니구요.
정체 모를 이 검정 국물은 목구멍을 울컷 넘어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매운 된장 라면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신라면에 비한다면 뭐 ~ 매운것도 아니지만
목구멍으로 국물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굵직한 건더기를 삼키는 듯한 푸근함.
야채와 적절히 어우러져 쫄깃한 면.
아무튼 간만에 일본라멘의 진면모를 맛본듯 합니다.
라멘의 수육이 느끼해서 못 먹겠다는 사람들을 막막 혼내주고 싶은 맛을 가진 수육.
탱탱 부르터지지 않은 담백한 면.
얼큰한 영양분이 담뿍 끓여진 듯한 국물.
맛보지 않은 사람에게 설명은 필요없습니다.^^
시나가와를 거쳐 지나가시는 분이나 숙박을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맛 봐 보세요.
미소된장라면은 2008년 1월 16일 일본테레비 'NHN 뉴스 리얼타임' 에 방영이 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