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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래블로그/나고야/시즈오카

일본의 상술일까 축복받은 땅일까? 시즈오카의 나카타지마 사구




돗토리현에 있는 일본 최대의 사구를 갈 때도 그랬지만 일본에 사막이 있다는 말을 솔직히 믿지 않았다.
작은 것 하나를 부풀리고 대단한 의미를 부여해서 관광화 시키는 일본인들의 상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돗토리현에 갔을 때 나는 그 일본의 최대라는 사구를 보고
'우아....사막이다 진짜 생각보다 넓다. 낙타도 있다 @.@' 라고 생각했다.

시즈오카현에 출장일정이 잡히고 계획에 없던 나카타지마사구(中田島砂丘)를 일정에 넣고
사막이라는 곳으로 달려가면서도 그래도 난 믿지 않았다.
분명 모래가 좀 많을 뿐일거라고.... 넓은 해변을 두고 사구라고 이름지었을거라고...








하마마츠역 버스센터는 둥근 원형 정류장으로 되어 있다.
6번 홈에서 나카타지마 사구 방면의 버스(4번)를 기다린다.
버스가 도착하면 뒷문으로 버스에 오르면서 승차권을 뽑는다.
(내릴 때 요금 계산을 위해 꼭 필요하므로 잊지 말아야한다)





버스로 1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에 나카타지마사구(中田島砂丘)가 새겨진
커다란 돌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쪽으로 걸어들어가면 사구가 시작된다.





이곳은 바다거북의 산란지로 유명한데 여름이면 산란을 위해 이 곳으로 바다거북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아~ 사구스러운 모래언덕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이곳도 뻥은 아니구나 또 읊조리며 모래 속으로 빠졌다.





역시 모래 위를 걷는건 너무 힘들다으~~~
다리에 알통 더 두드러지게 생겼다으~~~













모래언덕은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정상에 올라야만 바다가 보인다.
모래 스노우보드까지는 아니지만 반대편보다는 급하게 이루어진 경사 때문에 잘못하면 신발에 모래가 한가득이다.
(새 운동화에 이 날 모래알 다 들어가서 털어내는데 아주 힘들었다는...)

일단 사구로 인정!!







나카타지마 사구는 일몰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한다.
이 날은 날이 흐려서 아침임에도 어둑한 일출의 느낌이 나긴 했지만
붉게 물드는 모래언덕의 모습이 참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TIP
매년 5월 여기서 연날리기 축제가 열리는데 일본 전역에서 180만명의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연을 날리고 연놀이를 한다고 한다.
 밤엔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특산물 야시장이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