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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래블로그/도쿄

도쿄, 분위기 좋은 오코노미야끼 가게

유락쵸.

어떤 동네일까요?
오랜전통미가 가득한 긴자의 명성에 가리워져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동네?
관광객들에게는 별 흥미꺼리가 없는 동네정도...^^

그래도 있을건 다 있고,  JR야마노테선을 타고 긴자를 간다면 꼭 들러야 하는 동네랍니다.
유락쵸 역에는 세이부백화점, 한큐백화점, 빅꾸카메라 등 쇼핑거리가 있고
도보 10분 이내에 히비야 공원과 천황이 살고 있는 황거, 그리고 도쿄역까지 단숨에 갈 수 있는 위치.

그곳.
유락쵸에 면세점 보다 저렴한 양주를 사기위해 빅꾸카메라에 들려 쇼핑을 마친 후 ,
문득 허기진 배를 시원한 생맥주와 듬직한 오코노미 야끼로 배를 채우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식당과 주점들이 있는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우연찮게 발견한 분위기 좋은 오코노미야끼 가게를 만인에게 공개 합니다.^^
들러 보니 류시원씨도 다녀간 곳이더군요.




가게안으로 들어서니 레드톤의 분위기가 까페에 온 느낌을 가지게 하네요.
데이트 장소에도 손색없는 분위기.
아니나 다를까 다들 커플들이 앉아 있네요.




일단, 
생맥주 한잔!
시켜두고 시작합니다.
이곳은 몰츠를 밀고 있네요.^^
정갈한 나무젓가락과 깨끗이 세팅되어 있는 접시와 오코노미야끼 전용 삽.
일반적인 오코노미야끼 가게와는 사뭇 다른 정갈함에 기분 역시 편안해집니다.




자리는 테이블 좌석도 있고, 이렇게 카운트 자리도 있습니다.
2층에는 테이블 좌석만 있구요.
테이블 좌석보다는 카운트 자리에 앉는게 재미있을 것 같네요.
직접 자기가 먹을 오코노미야끼를 앞에서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색다릅니다.





처음 나온 음식은 호르몬(곱창) 믹스!
으~으~ 녹습니다. 녹아~
신당동 곱창만 먹던 입에서 곱창이 왜이리 부드럽냐며 아우성입니다.
제조 과정을 눈앞에서 보았지만 왜 이런 맛이 나오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류시원씨가 이 가게에서 찍은 사진을 한쪽벽에 걸어두었네요.




가게 입구 쪽을 보니 류시원씨 포스터까지 붙어 있네요.
주인아저씨가 어디서 구해왔나 봅니다.





요리하는 아저씨를 보니 문득 붉은악마가 연상이 되네요.
가게도 레드톤.
종업원들도 전부 붉은 티셔츠를 입고 있는걸 보니 붉은악마일지도...




스윽!!!
우리앞으로 내밀어진 이 가게의 제일 추천요리.
88야끼!!!
ㅋㅋ
이름이 88 야끼!
왜 일까요?






아~!
사진만 보아도 참 아름답습니다.
더이상의 행복은 없어 보이네요.

사진에 제목을 붙힌다면.
당연 
' 행복 '






음~~~~~~~
부연설명 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드셔 보셔야 합니다. ^^




가격을 보아 하니,
다른 가게보다 약간 비싼것도 있고, 뭐 대략 보편적인 오코노미야끼가게와 비슷한 가격대이네요.






붉은악마 아저씨는 우리를 위해 세번째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 있는 콧수염 손님. 영화배우인줄 알았네요. 잘생겼는데 사진이 좀 덜 받았네요.




붉은악마 아저씨 등 뒤에 놓여져 있는 이것!
넵!
여느 가정집 냉장고에 있을~
김치!!!
김치~~~~~




김치가 들어간 호르몬 요리.
이 요리의 이름이........
호르몬 볶아 ㅋㅋㅋ . 
진짜입니다.
일어로 ホルモン ポッカ 라고 적혀져 있어욧!!!





3가지 요리로 배를 채우고 나서 추가주문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따뜻한 차를 가져다 주네요.
입안을 깨끗이 마무리 시켜주는 배려.
좋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맛도 괜찮고 종업원들의 시원시원한 손놀림.
주문을 받을때면 ' 하이요~' 라며 종업원들의 흥겨운 목소리.
다음에도 가끔 들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가게였습니다.





유락쵸 역의 빅꾸 카메라쪽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쭉!!!
사거리 지나서 두번째 골목 우회전, 그리고 좌회전 하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