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째 직진 중 " , " 밥 해놓고 나왔어요 " , " 좌우 안봄 "
...
한국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뒷유리창에 장난끼 섞인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 초보운전' 이라고 적기에는 재미가 없는 것 같고 좀더 애교섞인 내용들로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운전자의 심정이 간곡히 배어 있는 듯 합니다.
각박하게 움직이는 도로에서 좀더 배려를 부탁하는 말들을 해둔들 멋하나.
좀 더 과시하려는 속력과 초보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클랙션 소리들.
식은땀 나는 초보운전자들을 좀더 보호해 줄 순 없는걸까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사정이 조금 틀립니다.
왠만해서는 들리지 않는 클랙션 소리와 끼어들기를 하더라도 손쉽게 끼어들수 있게 해주는 배려.
정지선을 넘어서지 않는 차량들.
한국의 도로사정보다 편안한 느낌을 가지게 해줍니다.
그렇다보니 핸들의 위치만 바뀐것을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운전하기가 편안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든 일본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본에 방문한 친구와 길을 걸어가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 자네가 머무는 3일동안 클랙션 소리를 한번 들으면 많이 들을걸세'
라고 하는 순간...
" 빵~~!!! " 하고 지나가는 차가 .. 제 머리속을 어지럽혔습니다.
이렇듯이 동경지역에서는 클랙션 소리를 간혹 들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비한다면 거의 들을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큐슈 또는 홋가이도 처럼 조금 한적한 곳으로 가게 된다면 정말 거의 들을수가 없구요.
그런 곳에서의 클랙션 소리는 양보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의 소리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뭐 암튼 클랙션 소리는 그렇다치구요.
초보운전자들의 마크 ' 초보운전' 이라는 글씨를 이야기 하려다....^^;
일본에서는 이 초보운전자들에게 마크를 부착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70세 이상 운전자들에게도 마크를 부착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일명 '새싹마크' 와 ' 낙엽마크' 라고 합니다.
낙엽마크는 실버마크라고 하기도 하구요.
보통 자동차 면허(제1종)를 받은 사람으로, 해당 자동차 면허를 받고 있던 기간(해당 면허의 효력이 정지되고 있던 기간을 제외하다)이 통산 1년에 이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 대형 자동차 면허(제1종), 중형 자동차 면허(제1종) 또는 보통 자동차 면허(제1종)를 받은 사람으로 연령이 70세 이상의 사람입니다 |
초보 운전자 마크는, 왼쪽이 황색 오른쪽이 초록색으로 나뉘어져 있고, 새싹 마크처럼 보인다고 해서
일반적으로는 새싹마크나 초보자 마크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새싹마크는 1972년부터 도입이 되었고 자동차 1종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운전자가
차 상단부에서 41CM이내에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주위의 차량들은 이 마크를 부착한 차량을 보호해야 하고 옆으로 붙이기, 세치기등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면허 취득 1년이내의 운전자가 이마크를 붙이지 않았을 경우 위반 점수 1점을 부여받고,
초보운전자에 대한 방해를 한 사람도 위반점수 1점을 부과 받습니다.
고령 운전자 표지는 물방울 혹은 나뭇잎과 같이 생겼습니다.
왼쪽이 오렌지색, 오른쪽이 황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초보운전 마크에 비교해서 단풍처럼 보인다고 해서 단풍마크, 실버마크, 고령자마크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속칭으로 낙엽마크라고 하기도 하구요.
이 고령 운전자 표시는 고령자의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때문에 1997년 75세 이상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는 대상연령을 75세에서 70세로 낮추어 개정을 했습니다.
초보운전자 마크처럼 주위의 운전자는 이 고령자 마크를 부착한 차량을 보호할 의무를 가지고, 옆으로 붙이기, 세치기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옆으로 붙이기, 세치기등을 했을때 교통위반의 법을 적용 받습니다.
2007년 6월 20일, 75세 이상의 운전자가 실버마크를 부착하지 않고 운전할 경우, 2만엔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를
내도록 개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음~ 그럼 70세~74세는 안 붙혀도 된다는 말인데...^^
아무래도 낙엽마크는....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니네들이 알아서 피해라는 의사전달을 위해서 생긴 마크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