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 역을 빠져 나와 큰 길가 횡단보도 앞에 서면 사진속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건물 우측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핑크색의 가게...
부쩍 남성들이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Love Merci....
네이버 사전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음~ 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단어.
외국인 이름 몇개가 나옵니다.
가게 주인이 좋아했던 외국인 이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층 건물로 보이는데 4층까지 전부 성인 물건들로 가득한 가게입니다.
1층은 여성의류들로 가득합니다.
여성의류라 해서 길에 입고 다닐 수 있는 옷들이 아닌, 일본AV또는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엽기, 아찔, 희한한 옷들만 가득합니다.
뭐 의류가 아닌, 디자인의 절정이라고 해야 하나...
2층은 여성들을 위한 물건들이 진열.
3층은 남성들을 위한 물건, 4층은 DVD며 그외 잡다구리한 영상들...
지하는 안갔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가보지도 못한 성인샵을 이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 보았습니다.
뜨앗!
남여 커플이 신중한 대화를 나누며 물건들을 이리저리 번갈아 사용(?) 해 보며 고르는 모습.
정장을 폼나게 차려입은 중년의 아저씨가 골몰하며 고르는 모습.
한국과는 참 다른 모습이지만, 숨길 수 없는 우리네 모습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그들이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한번은 가볼 만 한 곳입니다요.
일본의 용산, 아키하바라...
그 명성이 아직 유지 되고 있는가.
한국의 용산은 이미 용팔이라는 별명과 함께 퇴보하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질 낮은 물건과 친절하지 못한 매너, 강매와 더불어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는 뉴스가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물론, 그정도 까지의 아키하바라는 아니지만...
지금은 빅꾸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사쿠라야등 전문매장들의 싱싱한 마케팅으로 사람들은 그곳으로 몰리고
아캬바라는 차츰 싸늘한 시선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똑같은 카메라, 오디오, 비디오를 똑같은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몇백엔의 가격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죠.
그에 반해 대형마켓들은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적립을 해주고,
그 포인트를 바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한 건물내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하고, 이쁘게 진열되어 있고, 포인트 적립을 해주고 있는
대형마켓으로 몰리다 보니, 아캬바라가 예전의 그 명성이 사그라 들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도!!!
아직 대형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
그리고, 더욱 싸게 파는 물건들이 있기는 하지요.
그건 본인들이 ^^ 발품과 인터넷 품을 팔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행운.
참고로. www.kakaku.com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한국의 가격 비교 검색사이트.
이 사이트에서 아캬바라의 가게가 나온다면, 그 페이지를 프린트 해서 가세요.
가게에서는 사이트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 않으니, 그때 프린트 해 가신 종이를 드리밀면 그 가격으로 해줄겝니다.
안해준다면?
떼를 쓰야지요...^^
아키하바라...
그들은 한국의 용산처럼 퇴색되어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