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200% 헤치기. 아주 구냥 파헤쳐 버리겠다.
참고로 저는 세부에서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를 아주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리조트 픽업차량 입니다.
리조트 직원의 마중을 받는다. 뒤에서 짐싣고 있는 사람임돵. 저 큰 버스에 나 혼자 탄다. 젠장 ㅡ_ㅡ;;
저 큰 버스에 혼자타는것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아요 ~
< 라군뷰룸 - EX 베란다 스윗트룸>
프런트데스크에서는 이미 고객사의 출장용 방이라고 이런방을 주었다. 라군뷰룸이고 2층방이다. 그런데 예전에 베란다 스윗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방이다. 보는것처럼 침대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발코니 , 아랫쪽엔 넒디넓은 그야말로 애들 두명이서 고무줄 놀이에 거짓말 조금보태 술래잡기 해도 될만한 베란다가 있다.
보시는것처럼 원목 블라인드 너머로 보이는 4인용 테이블은 내가 혼자 밥먹고 , 책보고 , 전화하고 , 일보던 곳이었다. 넓디 넓은 회장님 탁자만한데 ㅠ.ㅠ 나 혼자....
이런것이 다른 룸과 함께 사용이 아니라 온전히 나만의 독무대라는 것이다.
뷰는 이렇다. 상당히 인조스러운 바윗덩어리만 아니라면 훨씬 좋았을 아침 풍경 ! 좋다~
내방 발코니에서 내방 베란다를 보는 느낌 . 알랑가 ? 모를랑가? 무슨 느낌일까?
별느낌 없다는거 ... ^^
베란다에서 우심실을 향하니 이런 모습이 보인다. 내가 머물렀더 방 D동 DUNE HOUSE는
룸 그레이드가 높은 방으로써 1층은 워러스엣쥐룸 ㅋㅋ WETER'S EDGE ROOM 이고 2층은 사이드로
베란다 스윗트로 사용되었던 라군뷰룸, 가운데만 끼어서 그냥 라군뷰룸이다.
그러니 행여나 나의 리뷰를 읽으신 누군가가
플랜에서 라군뷰룸을 선택하셨다면 꼭 기억했다가
" 둔 하우스에 방이 남아 있나요 ? "
" 남아있다면 라군뷰룸 사이드쪽으로 주세요." 라고 말하는 센스!를 발휘하시길~
그러니 부지런히 리뷰도 봐야 하는거다. 같은 돈 주고 누구는 베란다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고, 누구는 발코니 밖에 없으니 말이다.
막탄섬은 물이 귀한 섬입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손님들의 작은 배려와 주의가
환경을 보전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침대시트를 바꾸고 싶은 손님들께서는
이 카드를 침대 위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카드를 올려주신 손님께 침대 시트를
바꾸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환경보호를 위해 필리핀의 리조트에서 흔히 볼수 있다. 비싼 돈을 주고 간 특급 리조트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시트나 수건을 아껴쓰는것은 투숙객에게 불편함을 강요하는 좋지못한 서비스인가 ,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진보적인 정책인가. 딜레마에 빠진다. 그렇지만 3일내내 시트를 바꾸지 않았다. 수건은 바꿨어도.
죽이고 싶었던 소바. 사진만 잘나왔다.
밤에는 살짜꿍 노아스톤 스파라는 곳에 다녀왔다. 팩키지와 허니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스파인데 , 그 실력이 기가막히다. 뜨거운 돌을 스팀으로 쪄낸 핫스톤을 아로마테라피 오일 위에 문질러 뜨거운 기운으로 경락에 놓아 혈점을 풀어주네 어쩌네.... 하지만 그런 과학적인 말은 잘 모르겠고 그 마사지스트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었다. 어떻게 엠바시야 ... 비자 안되겠뉘?
다음날 아침이 밝았느뇨. 세부의 하늘은 오늘도 쨍하구나.
저 인조스러운 바윗덩이도 여전히 위풍당당하다.
9시 50분쯤 느즈막히 눈도 뜨지 않은 상태로 .... 전화를 걸었다.
" This is Dune house no.8. one filipino bf plz ~
필리핀에서라면 꼭 먹어봐야 한다. 롱가리자라는 필리핀식 소세지를. 그리고 판데살 pan de sal이라고 하는 필리핀식 소금빵을.
그것이 한국에서 김치랑 불고기를 먹는 거랑 똑같으며 목포에서 홍탁을 먹는거랑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밤엔... 바베큐 ? ^^
내가 시킨 단촐한 조식.
갈릭라이스.
롱가리자 3피스.
계란.
망고주스.
판데살.
커피.
과일은 메뉴에 없으나 달라고 하면 가져다 준다.
다음날 시험해 보았는데 망고 2개 이쁘게 데코하여 가져다 주었다.
마찬가지로 커피맛은 죽이고 싶었고 망고맛은 영원히 살리고 싶었다.
판데살은 쵝오였다. 크기도 적당하다. 너무 맛있는데 두입으로 끝나버리면 허무하다. 너무 맛있는데 너무 크면 매력이 없다. 4~5 입 정도로 먹을수 있는 저 크기와 적당한 쫄깃거림과 소금간을 한듯 안한듯 .. 즉 그냥먹어도 맛있고 잼이나 버터를 발라도 맛있는 간이 잘 되어있었단 말씀이다.
두번째 롱가리자는 최고는 아니었으나 괜찮은 편이었다. 먼저 롱가리자는 약간 짜야하며 달콤해야 한다. 그리고 육질이 탱글탱글 살아있어야 하는데 모든 면에서 합격점 이었다. 반을 갈라서 빠짝 튀겨낸것이 맛있는데 여기는 대중적인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 너무 적당히 구운것이 흠이었다. 더 바삭하게 빠짝 구워서 뜨겁게 가져온다면 좋았을걸.
전반적으로 아침으로 먹기에 나쁘지 않다. 다만 식당에서 둔하우스까지 가져오는데 약간 음식이 식어서 오고 , 조식에 포함된 주스가 쉐이크가 아니라 캔이다. 그런 부분은 특급 리조트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대신 생 망고를 공짜로 가져다 주는 인심은 점수를 후히 줄만하다.
혼자 여행하고 혼자 출장가고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마사지받으니 별의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 !!!!!!!!!!!!!!
필리피노 BF - 539,20 페소 ( 22% 포함) - 한화 약 1만 1천원.
음식은 아주 좋지 않다. 그러나 조용한거 좋아한다면 , 늦게 일어나는 게으름뱅이라면 강추 ^^
요런 상당히 놀이공원 스러운 카트를 타고 다니는데 ... 늠 편리하다.
24시간 돌아다니면 룸 번호나 가고싶은곳만 말하면 ,
이도저도 못하겠으면 지도에 손가락 표시만 하면 그곳으로 데려다 준다.
내가 묵었던 둔 하우스 뒷쪽. 사진에 보이는 2층 오른쪽방이 내방.
The hotel has a strict NO TIPPING POLICY.
이러니 당연히 호텔에서는 월급을 많이주고 , 서비스는 상향 평준화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플랜테이션베이가 좋다.
가운데 낀방은 테라스만 있고 베란다는 사이드에 없다. 그리고 다른 하우스도 모두가 이런 형태는 아니니
순전히 둔하우스에 걸리는건 복불복이다.
여기는 무엇인가? 여기서 새로 지은 풀사이드룸. 민물수영장이 딸린 두개의 동 중에 새로운 빌딩이다.
이름하여 피아자 팔레모라고 한다.
<풀사이드룸 - 피아자 팔레모>
가장 낮은 사양의 객실이지만 퀸 사이즈 베드가 두개 들어가 있고 들어가 있는 아메니티나 가구들이
메인 라군쪽 룸과 비교하여 손색이없다. 사이즈가 조금 작고 단촐하다는 차이만 있을뿐.
이렇게 욕실안에 옷장이 있다는것이 다르다. 욕조는 없다.
조용하다. 한적하다. 시원하다. 그늘이 많다. 사람이 없다. 아늑하다.
그렇지만 외롭다. 뷰가 없으므로. 날씨가 쨍했던 그날. 피아자 팔레모 아주 마음에 들었다.
비어있는 객실앞 선베드를 차지하고 누워서 음악을 들었다.
새로 생긴 빌라이다. 1개의 파빌리온과 퐁당풀 , 4개의 룸과 4개의 욕실로 이루어진 플랜테이션베이의 독채 빌라.
이 4개의 룸은 4개의 팀에게 부킹을 받는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팀에게만 부킹을 받는다.
즉 퀀텀빌라 독채를 프라이빗하게 전부 다 빌려야만 한다.
2명이던지 10명이던지.
기본 2명에 베드하나 추가하면 룸 4개에 기본 12명은 빠방하게 들어가고 4인까지 허용하니 총 16명까지 들어간다.
대가족 이끌고 가기에 환상이다. 단, 퀀텀빌라는 하나밖에 없다.
오른편에 보이는 이 커다란 홀이 주방과 거실과 파티룸으로 쓸수 있는 빌라 파빌리온이다.
이건 정말 환상적이다. 가격을 들으면 더 환상적이실것이다. 퀀텀빌라 빌려쓰는거 1박에 680불++밖에 안한다. 조식은 불포함이다. 환상적이다. 쵝오다 정말. 680불짜리 방 4개 딸린 빌라의 룸좀 보실까...
인조스러운 저 시꺼먼 놀이공원 바위는 한국인 GO 도 몹시 괴로워 하던데 .... 패스.
(사진찍는 동안 공사 덜 끝난 상태이니 양해하고 보아주시길. )
여기에서 저녁에 민속쇼나 댄스 라이브 밴드를 초빙하여 시끌벅적한 파티를 벌일수 있다.
리조트에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면 섭외해 준다.
여기가 룸이다. 이렇게 킹사이즈의 케노피가 있는 널따란 방이 빌라안에 4채.
이렇게 왠만한 호텔 룸만한 욕실이 4개.
다분히 열대스러운 베스로브 2벌 , 기념으로 가져가도 좋은 쪼리 2켤레 , 세이프티박스. 우산
삼각형의 커다란 욕조 (월풀없음) , 넉넉한 사이즈의 샤워 큐비클 , 두껍고질좋은 수건.
< Onebed Room Suite>
퀀텀빌라 보다가 여기 보면... 조금 그렇지만 참 좋은 룸이다.
마찬가지로 1층 문을 열고 바로 라군으로 풍덩 할수 있다.
케노피에 휘장이 드리워진곳으로 이곳이 허니문 주력 룸이라는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베란다 문 열고 나가면 이런 모습. 참 좋다. 한적하고 나른하다. 욕실은 2개.
베란다도 이렇게 큰편. 하지만 내방은 2개라고 ^^ 흠흠...^^;;
그러나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룸은 바로 이 아래에서 보여드릴 곳이다.
< Riverboat Suite Room>
이 리버보트 스윗트룸에 들어가면 이 넓따란 라군을 거의 자기것처럼 쓸수 있다.
이곳은 유아를 위한 라군으로 수심이 얕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언제나 호젓하게 쓸수있다. 날씨가 환상적이어서 그림도 잘 나왔다.
이렇게 커다란 거실이 오픈형이다. 정말 콜로니얼한 느낌. 아프리카가 왜 떠오르는지.
주방도 구비되어 있다. 오픈된 공간에 주방이라. 너무 낭만적이다.
침실 2개와 욕실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모든 룸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모든것이
화이트 원목으로 처리되어 있다. 키 큰 남정네들도 들어가면 다리 뻗고 남을만한 욕조와
밝은 분위기의 욕실. 참 마음에 든다.
마침 청소중인 룸을 운좋게 잠깐 짬내어 볼수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그냥 이불을 걷어달라고했다.
보시는 사진은 청소 막 시작하려고 하는 상태. 이런 멋진곳에서 묶는 사람들은 룸도 참 곱게 쓰고 가는구나.
천장엔 팬이 돌아가고 룸은 좁은편인데 좁아서 오히려 낭만적이다.
좁으니까 .... 꼭 배로 여행하는것처럼 낭만적이다.
난 별것가지고도 다 낭만적이라고 하는게 많이 외로운 모양이다 ㅠ.ㅠ
오픈된 응접실에서 라군을 바라보는 모습. 리버보트 스윗트룸에 부킹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물어보는 편이 낫다. 리버보트 스윗트룸이 비어있는 날이 언제인가요?
리버보트스윗. 그리 비싸지 않다. 500불 정도.
그렇지만 리버보트 스윗트에는 특별한 낭만이 있다.
그 방에 있는것만으로도 항해하는것같은 꿈을 꾸고 있는것같은 ,
영화속 주인공 같은 특별한 낭만이 샘솟기 때문이다.
단 10분여 둘러보고 난 나 조차도 그렇게 느꼈다.
그래서 나는 플랜테이션베이를 좋아한다. 오로지 필리핀의 세부에서만 만날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리조트이며 , 10가지가 넘는 룸 타입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여우같은 곳이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너무 친절한 나머지 보이는 불쌍한 비굴함같은것은 없는 밝고 환한 모습들이다.
이 리조트를 단 3년만에 필리핀 사람들이 만들어냈다. 거대자본이 투자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순수 필리피노들에 의해서 계획되고 만들어졌다. 필리핀 사람들은 모두가 불가능 할것이라고 했던 그 공사를 3년만에 끝내면서 황무지에서 꿈의 플랜테이션으로 그 척박한 땅을 변모시켰다.
해변이 작고 열악하다. 그러나 없는것보다는 낫다. 리조트 자체가 거대한 라군이면서 해변인데 무얼 더 바랄까.
음식수준이 샹그릴라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그건 비교대상이 샹그릴라일 뿐이다.
인조스러운 돌 장식들이 눈에 거슬린다. 그런다고 바위를 뽑아낼 것인가?
그런 소소한 단점은 플랜테이션이 주는 특별한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맛보기 위해 충분히 감당할수 있을만큼만이다. 서비스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나는 필리핀을 사랑하지만 세부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번연속 플랜테이션에 머무르면서 그 생각이 달라졌다. 가족과 함께 , 보라카이보다는 세부를 가는것이 훨씬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고 , 세부에 간다면 플랜테이션 !
단촐하게 젊은사람들끼리 간다면 플랜테이션.
대가족이나 친지들을 이끌고 가야된다면 세부를 선택하시길.
짧지만 좋은 스케줄에 가깝고 시설좋은 리조트~가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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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세부의 수준과 여러 리조트의 장단을 비교한 리뷰가 아니라
플랜테이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쓴 리뷰이니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리뷰가 될 수 없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