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가와(柳川)는 후쿠오카에서 열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야나(柳)' 버드나무와 '가와(川)'
강의 의미를 담고 있는 도시이다. 강을 따라 버드나무의 길다란 가지들이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도시의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수로가 발달하여 '일본의 베니스'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뱃놀이를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생각하고 야나가와에 오면 분명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버드나무가 손짓하는 강가에서 뱃놀이를
해본다면 베니스의 곤돌라를 타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유유자적 뱃사공의 노래를 들으며 멋진 경치를 감상하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잠시 몸을 강가에 맡겨보자.
이것이야말로 신선놀음이 아니겠는가.
야나가와로 가는 길
야나가와로 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윳타리 야나가와 깃푸(湯ったり柳川きっぷ)를 추천한다.
이 패스의 가격은 2,980엔이고, 니시테쓰(西鉄) 후쿠오카↔야나가와의 왕복철도 승차권 + 가와쿠다리(川下り)
뱃놀이 프리패스 + 간포노야도(柳川かんぽの宿) 온천입욕권이 포함되어 있다.
후쿠오카↔야나가와 왕복철도요금만 해도 1,660엔, 뱃놀이 1,500엔 이므로 이 두 가지만 이용한다고해도 이득인셈이다.
그 외에도
택시 승차시에 1인당 50엔씩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 / 온천용 기념 타올 / 식사 할인 쿠폰 / 야나가와 기타하라
생가 등의 입장료 할인 쿠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야나가와를 방문한다면 윳타리 야나가와 깃푸를 꼭 구매하자.
참고로 온천을 빼고 다자이후를 들러서 오는 일정이라면 다자이후&야나가와 칸코깃푸(太宰府 柳川 観光きっぷ)를 구매하면 좋다. 2,800엔
구입처 : 니시티츠(西鉄) 후쿠오카역 사무소, 중앙출구(中央口)에서 구입할 수 있고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출발한다면 텐진역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된다.
1. 윳타리 야나가와 깃푸 홈페이지 : http://www.nishitetsu.co.jp/train/ticket/i_yanagawa.htm
2. 다자이후&야나가와 칸코깃푸 홈페이지 : http://www.nishitetsu.co.jp/train/ticket/i_dazayana.htm
흥얼흥얼 살랑살랑 뱃놀이를 해보세~
패스를 구매하고 전철에 몸을 싣고 한시간 가량을 달리면 야나가와역에 도착한다.
역에 도착하면 바로 강이 보이고 배를 찾아야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개찰구로 나가면 그 앞에 몇 명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이 띄고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
어느 정도 사람이 모이면 배를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줄 승합차가 한 대 나타난다.
큰 버스가 아닌 허름하고 크지 않은 승합차라서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선뜻 차에 올라타기 꺼져질 수도 있으나
걱정마시길..
10분정도 달려서 배를 타는 승선소에 도착하고 대합실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여름이라면 여기에서 파는 삿갓(ばっちょ笠)을 렌탈해서 쓰는 편이 좋다. 100엔(상단 이미지 참조)
양산이나 기타 도구가 없을 경우에는 뱃놀이를 하다가 머리가 다 벗겨져 버릴지도 모른다. -_-^
인원이 적당히 모아지면 배에 승선을 하고 야나가와의 뱃놀이가 시작된다.
야나가와 명물 장어덮밥 세이로무시(せいろむし)
뱃놀이를 즐기다보면 배가 출출해질 것이다. 다른 음식도 좋지만 야나가와의 명물 장어덮밥 세이로무시를
먹어보기를 추천하다. 일본에서 장어덮밥은 지역별로 저마다의 특징을 자랑하는 덮밥으로 특색에 맞게
판매되고 있는데 야나가와에서 유명한 장어덮밥은 세이로무시(せいろむし)이다.
세이로무시란 장어를 구어서 밥 위에 얹어내는 일반 덮밥과는 다르게 장어와 밥에 타레(소스)가 골고루 스며들어
있고 쪄서 만든다. 매콤한 소스가 잘 배어든 장어위에 계란지단을 얹어 먹는 이의 눈을 더욱 기쁘게 해준다.
뱃놀이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면 세이로무시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굉장히 많이 있고 가격대는
2,000~3,000엔 정도 한다.
윳타리 야나가와 깃푸가 있다면 간포노야도(かんぽの宿) 식당에가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세이로무시 음식점을 골고루 돌아보면서 야나가와의 정취를 감상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선택해보는
것도 세이로무시를 먹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