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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래블로그/나고야/시즈오카

뿌~’ 은하철도 999 오이가와 철도 SL열차





시즈오카현에서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관광 스팟이 있는 카나야~스마탸쿄온천 구간은 어른에게는 추억 속으로 기차여행을, 어린이에게는 접해보지 못한 신비로운 동화 같은 여행을 선사해준다.
아직 외국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이미 일본인들에게는 SL열차를 탑승하기 위해서 몇 개월 전부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로망이 가득한 추억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카나야역에서 증기를 ‘뿌~’ 내뿜으며 마치 다른 세계로 승객들을 태우고 날아갈 것만 같은 SL열차에 오르면 녹차의 향과 빛으로 여행이 시작된다. 다시 센즈역에서 스마타쿄온천행 버스를 타고 산 속 깊이 자리잡은 스마타쿄온천에 도착하게 된다.
이 짧고도 긴 여행은 여행자에게는 잠시나마 세상을 잊고, 근심과 시름을 잊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여행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이가와열차는 카나야역(金屋駅)에서 출발한다.
증기기관 열차를 타려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하는데 계절별로 운행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예약을 하거나 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도카이도선 카나야역에서 내려서 바로 옆에 위치한 오이가와철도 카나야역으로 이동하면 70년대 역 분위기에 그만 흥분하고 말았다. 대합실의 분위기랄지 표검사를 하는 역무원의 모습이랄지 열차티켓이랄지 어렸을 적 타던 기차의 기억에 잠시 시간 이동이라도 한 것 같았다.

원래는 카나야역에서 SL열차를 타야하지만 다음역인 신카나야역(新金屋駅)에 있는 플라자 로코(PLAZA LOCO) 에 들르기 위해 150엔의 티켓을 샀다.




신카나야역에서 역무원에게 기념티켓을 달라하니 이런 티켓을 줬다.



















신카나야역 바로 맞은편 플라자 로코(PLAZA LOCO) 안에 있는 SL 전시실.
50~60년대의 일본 역사를 실물크기로 재현해놓고 그 앞에는 열차를 전시해놓고 내부까지 볼 수 있도록 개방해놓았다. 또한 열차 한 쪽에는 SL미니어처가 빼곡히 진열되어 있어 열차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플라자 로코에서 유명하다는 에키벤을 살 수 있다고 하여 에키벤을 들고 SL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갔다.
비가 추적거리고 있는 날씨긴 했지만 증기를 내뿜으며 다가오는 열차를 보며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서로 추억이야기를 하듯이 웅성거렸다.









열차에 오르면 내부를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추억 속에서 바로 달려온 것 같은 열차 내부에서 세월의 향기가 먼저 반긴다.













열차를 탄 손님들의 흥을 더욱 돋구는 승무원의 하모니카와 옛노래는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함께 흥얼거리게 만든다. 오랜동안 이 열차와 함께 달리며 하모니카 연주를 한 듯한 승무원은 손님들을 기쁘게 한다는 직업의식에서인지 마지막까지도 친절한 웃음으로 손님을 대했다.













기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쁨.
가장 많이 팔린다는 에키벤을 사봤는데 시즈오카 지역특산물을 골고루 사용하여 만든 음식이 참 맛깔스러웠다.
SL열차를 탈 때 꼭 잊지 말고 에키벤 하나를 챙겨보시길....
열차 내에서 무료로 주는 시즈오카차와 함께 마시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