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 얼마전 하와이에 다녀왔다. 그리고 살짝 그슬린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며 지금 후기를 올린다.
비행기로 불과 2시간 30분 그리고, 버스로 또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하와이는.....
잠깐 !! 머시라고라? 미국땅, 하와이가 비행기로 2시간 30분에 간다규?
오해마시라. 진짜 미국령 하와이를 간게 아니라, 일본 후쿠시마에 위치한 하와이안 리조트 를 다녀온 것이니...
지금부터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준 하와이에 다녀온 소감을 말해보겠다.
스파리조트 하와이안즈
언제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세련미 넘치는 도시로의 여행이냐,
한 곳에 머물며 리조트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느냐 이 두가지 고민을 하는게 아닌가 한다.
그런 분들에게 바로 적합한 리조트가 있다.
도쿄에서 도심속의 낭만을 즐기고 아침에 이동하여 오후에는 휴양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도시여행과 휴양여행. 두 가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격이지 않을까?
이제부터 하와이안 리조트를 찾아가보자.
버스는 도쿄역에서 매일 9시 30분 / 3시 총 두 번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중간 휴식시간 30분을 포함하여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비용은 1,260엔이지만, 숙박을 할 경우에는 숙박 요금에 버스운행비가 포함되니,
가급적 숙박시설을 이용하여 리조트 내의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것이 좋겠다.
도쿄역 야에스 남쪽 출입구(미나미 야에스 구치) 개찰을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입구를 나오면 버스들이 늘어서 있다. 여기서 바로 우회전하여 직진한다.
도보 약 5분 (약 800 m). 주차장 가지바시 대로와의 교차로가 나온다.
교차로를 직진하면 왼편 건너편에 야에스 푸지야 호텔이 보이면 다 온것이다.
한쪽에 하와이안이라고 안내판이 부착된 버스를 찾아 탑승하기 전.
버스는 지정좌석제이므로 본인의 자리위치를 확인한다.
출발전 기사분께서는 출석을 부르고 인원을 확인한다. 영문명으로 되어 있으니 귀를 쫑끗 세우고,
'하이'를 외쳐본다.
버스에서 틀어주는 하와이안 리조트 안내 영상을 보고, 한숨도 자고 나면 도착.
리조트 입구.. 언듯 보기엔 그냥 평범하고 단조로와 보이는 리조트 같다.
여기서 잠깐. 하와이안 리조트를 간략한 안내.
설립 된 지 43년이 넘은 일본 최초의 리조트 시설이다.
온천열로 돔 내의 온도 28℃ 를 유지하기위에 1분에 3톤의 분당 3톤의 온천물이 공수된다.
따라서 태양열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눈보라 치는 한겨울에도 따땃한 이국의 온도는 언제나 28℃ 라는 이야기.
후쿠시마의 기후는 해양성 기후라 눈이 귀하다. 그래서 4계절이 분명한 일본 땅에 하와이라는 열대섬의 콘셉을
가져온 해양성 온천리조트로 자리매김 하게 될 수 있었다.
흔히 온천리조트 하면 몇 군데를 떠올리게 된다.
스파리조트로 유명한 하코네 유넷상,
동경 오다이바지역에 위치한 온천테마파크인 오오에도 온천,
그리고 미야자키에 있는 오션돔.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는 이 세가지 시설을 모두 결합한 공간을 제공한다.
대형돔 아래 풀장이 준비된 워터 파크, 수영복 차림으로 즐길 수 있는 실내 온천장인 스프링 파크,
테마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탕인 파레오, 그리고 에도시대의 사교 목욕탕을 재현한
에도죠와 요이치가 있다.
우선 리조트 시설 내로 들어서면 거대한 돔으로 둘러쌓인 워터파크르르 만나게 된다.
1,000㎥의 거대한 풀장을 덮은 돔 안에 한쪽에 놓여진 선박의 위엄이 돋보인다.
슬라이드가 은근 인기있는 놀이기구인데 일인, 이인용 튜브 선택이 자유롭롭다.
슬라이드 이용권은 따로 판매한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이렇게 따로 마련되어있다. 아이들을 둔 가족일행을 위한 장소.
동성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온 그룹, 그리고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 커플이 선택하기에 무리없는 리조트이다.
남유럽풍의 천정이 뚫린 돔에서 남녀의 구분이 없이 수영복 차림으로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형목욕탕인 팔레스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이용이 편리한다.
스프링 파크를 지나 윗층으로 올라가면 스파가든이 나타난다.
스파가든 파레오는 4가지 색의 태마로 디자인 된 시설이다.
레드, 옐로, 블루, 그린의 강렬한 원색으로 컬러감이 돋보인다.
이곳에서는 아무대서나 널브러져 선탠을 즐기기도 하고 태양을 피해 그늘에 들어가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세월아 네월아 타령을 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또한 신체 특정부위의 원초적 반응을 발견할 수가 있다.
실외 공간으로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눈이 부신데,
남녀 커플의 다정스러운 포즈로 말미암아 눈꼴이 더욱 시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에도조와 요이치. 에도시대의 사교 목욕탕을 재현한 곳으로 일본에서 가장 넓은 욕조면적을 자랑한다.
전통적인 목욕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비누나 샴푸는 일체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계절별 약초를 사용한 에도풍 증기탕도 즐길 수 있으며, 실루엣을 통한 일본부도인 그림자 연극을
저녁시간마다 관람할 수 있다니 놓치지 말자.
이 모든 어트렉션을 즐기다 보면 슬슬 배가 고파온다.
이때는 바이킹 레스토랑 퀸으로 간다.
넓은 홀에 뷔페식이다.
스테이크와 스시류는 따로 그릇에 담아 원하는 요리를 가져오면 되고,
실판처럼 나뉜 판은 음식을 따로 담아내기에 편리하다.
디저트 코너. 케익과 계절과일,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주홍빛 촌발 날리는 푸대자루같은 가운. 원터치로 입고 벗기 매우 자유로울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 촌발은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들께 먹히는바,
삼삼오오 모여 이동하는 그 그룹은 하나같이 통일된 주홍색감으로 온몸을 감싼채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센티가 입어본 결과, 위 원피스는 쫀쫀한 스판 직물로 짜여져 안그래도 풍성한 품에 편안함을 극대화 한다.
실제로 이 옷을 입고 며칠 지낸 아주머니들의 구입문의가 쇄도한다고 한다니 온몸에 휘감기는
몸빼스런 원피스의 편리성을 믿어볼만 하겠다.
주홍색 물결 이야기는 이따 다시 하기로 하고 ...
4인 화실.
2인은 배드. 2인은 다다미 깔린 침구가 제공된다.
녹차를 즐길수 있는 다기 세트와, 보온병, TV
욕실과 화장실은 분리되어 있다.
냉장고엔 음료와 과자가 준비되어 꺼내는 즉시 체크가 되기 때문에 한번 꺼낸 음료는 도로 집어 넣어도 소용없다.
가운과 함께 리조트 내에서 신고 다닐 수 있는 슬리퍼가 제공된다.
그리고 하와이안의 하이라이트 폴리네시안 민속쇼. 어찌 이 공연을 빼놓을수 있단 말인가.
하와이안 이라 이름붙여놓고, 별로 하와이와 상관없는 에도죠와 요이치 같은 시설을 들여놓아서,
대체 하와이와 무슨상관관계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쇼타임은 하와이안 콘셉트 리조트임을 증명 하기
위한 공연임에 틀림없다.
이들이 보여주는 동작 하나하나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영화 훌라걸즈에 나왔던 이 춤들이다.
공연은 8:30분에 시작한다.
무대가 있는 1층 좌석은 무료입장이고, 2층에서 볼경우는 음료한잔은 주문해야 한다.
화려한 불춤이 끝나면
총 25명의 여성 무용수가 펼치는 화려한 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흔히들 훌라댄스, 하와이안 댄스 하면 머리에 꽃 한송이 꽃고 온몸을 기타소리에 맞춰 흐느적거리던 이
효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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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폴리네시안 춤. 그렇지 않다.
박력있고 경쾌하다. 즐겁다. 보는 내내 시선을 빼앗긴다.
8:30 분 부터 시작하는 폴리네시안 민속춤 공연. 공연전의 무대가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은근 기대되더라. ㅎㅎ
브래이크 타임. 어느 댄서가 마이크에 대고 머라고 외치니, 주홍물결이 무대위로 밀려 올라가고 있었다.
갑자기 무슨일인가 싶었더니. 막간을 이용한 하와인안 댄스체험 시간이었던 것이다.
우르르 무대위로 올라가더니...선물받은 목걸이 하나씩 걸고서는..
이 춤의 하이라이트인 골반을 요염히 흔들어대기를 배우는 것.
댄서의 구령에 따라 힙을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일본과 한국의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느꼈는데,
보통 우리나라 사람 같은경우 몇명 지명을 해야 겨우 쭈볏쭈볏하며
무대위로 오르는게 일반적인데, 이곳에서는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마구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때만큼은 객석을 지키는 사람이 무대 위의 사람들보다 적었다 !!
체험도 끝나고 무대의 절정을 마치고.
비치 보이들과 기념 촬영도 한컷씩 찍고 나면 알찬 하루가 마무리 되는것이다.
finally ...
센티가 나름대로 정의한 이곳의 매력은 '컨츄리한 매력속에 느껴지는 안락함'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고급스럽고 세련미가 넘치는 것 보단 정감있고,
미래지향적인 인공미보다는 고향마을에 온 듯한 느낌.
흥겹게 훌라걸즈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