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아침은 모닝세트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식점, 카페 등에 매일 아침이면 낱장의 종이에 "모닝세트 ○○○엔"을 보고서는 무심코 지나쳤다.
모닝세트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맥도날드의 맥모닝세트가 있어서였나보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렇게 너도나도 모닝세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아침을 여는 것을
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고야는 일본 전국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찻집에서 소비하고 있는 차문화의 선두주자이다.
이런 문화는 예로부터 농업기반의 생활터전에서도 가루차를 마시며 휴식을 즐기던 나고야사람들의 기질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침 일찍부터 찻집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차로 가볍게 기분전환을 하고, 6시부터 단골고객들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나고야 사람들만의 이러한 감각이 모닝서비스, 모닝세트 같은 독특한 차문화를 낳았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나고야의 모닝세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아주 다양하고 흔하지만 특히나 역주변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곳,
혹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심지어 동네의 작은 카페마저도 모닝세트가 따로 있을정도이니 나고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아침 모닝세트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선 세트라는 개념으로 음료와 음식의 적절한 조합으로 원래의 금액보다 저렴하게 식사 혹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으니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다.
여러 가게를 기웃거리다보면 본인에게 맞는 모닝세트를 골라 먹을 수도 있으니 이처럼 행복한 일이 어디있을까.
나고야에 있는 동안 노미호다이(무제한 음료를 마실 수 있음), 타베호다이( 무제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음) 가게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아침에만 그런 정책으로 모닝세트를 제공하고 있는 가게도 있다고하니 재미로라도 한 번 찾아봄직할 것이다.
나고야 시내에 2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콘파루(コンパル)의 에비후라이샌드위치 모닝세트를 추천한다.
신선한 새우튀김을 넣은 샌드위치로 나고야에만 있는 샌드위치이므로 꼭 먹어보시길..
매일 모닝세트의 메뉴가 바뀌므로 들어가기 전에 "오늘의 모닝세트"를 확인하고 들어가자.
모닝세트(커피+샌드위치) : 510엔
에비후라이 샌드위치 : 890엔
포크커틀렛 샌드위치 : 690엔